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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CO 황금기와 도깨비 감성 — 2016~2018년 사진 트렌드

2016~2018년 VSCO 황금기와 도깨비 드라마가 만든 사진 트렌드를 정리합니다. A4, C1, 필름 프리셋, 도깨비 감성 사진 이야기.

"이 사진 어떤 프리셋이에요?" "A4에 페이드 4, 색온도 -1이요." — 2016~2018년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익숙한 대화입니다.

VSCO(Visual Supply Company)는 2012년 설립된 사진 편집 앱으로, 2016~2018년에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기본 필터와 달리, VSCO는 실제 필름 사진의 색감을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한 '프리셋'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A4(쿨톤 필름), C1(따뜻한 자연광), M5(빈티지 필름 페이드), HB2(차가운 겨울 톤) 등 알파벳과 숫자로 된 프리셋 이름이 당시 사진 커뮤니티의 언어가 됐습니다.

VSCO의 핵심 미학은 '과하지 않은 보정'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초기의 강한 빈티지 필터와 달리, VSCO는 자연스럽게 보정된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확실한 감성이 있는 사진을 만들어냈습니다. "보정했는데 안 한 것 같아 보이는" 사진이 최고로 칭찬받던 시대였습니다.

한국에서는 tvN 드라마 <도깨비>(2016~2017)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캐나다 퀘벡을 배경으로 촬영된 장면들의 색감 — 차갑고 푸르스름한 하늘, 눈 덮인 풍경, 따뜻한 실내 조명의 대비 — 이 '도깨비 감성'으로 불리며 VSCO 프리셋으로 재현하려는 시도가 유행했습니다. HB2 프리셋이 특히 도깨비 감성에 맞는다고 알려지면서, '도깨비 HB2' 조합이 공식처럼 쓰였습니다.

VSCO 커뮤니티(VSCO Grid)도 독특했습니다. 인스타그램처럼 팔로워 수나 좋아요 수가 보이지 않는 순수한 사진 갤러리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사진 자체에 집중하게 만들어, 진지한 사진 애호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2018년 이후 VSCO의 황금기는 저물기 시작합니다. TikTok의 부상, 인스타그램 릴스의 등장으로 짧은 영상 콘텐츠가 중심이 되면서 사진 문화 자체가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VSCO가 정립한 '필름 감성 프리셋' 문화는 지금도 사진 편집의 기본 방식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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